강남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날, 창가 좌석에 앉았는데 바로 앞에 꽃집이 보였다.
꽃을 사 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한데... 꽃집 사장님들이 한시도 쉬지 않고 꽃을 관리하고, 정성껏 꽃다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꽃이 사고 싶어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집에서 키울 예쁜 식물을 사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기자 싶어 카페에서 나와 스노우폭스 플라워 강남2호점으로 향했다. 여기는 강남2호점이고, 1호점은 강남역 부근에 있다고 한다.
꽃은 엄청 비싸다고 생각해서 꽃집에 들어가기도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봄맞이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어서 프리지아를 4,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내가 들어간 순간에도 열정적으로 일하고 계시던 젊은 사장님. 저 열정에 반해서 나도 모르게 꽃집에 홀려 들어왔나 보다.
꽃집을 가는 게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이것저것 고르다가 계산할 때 비싼 가격에 놀라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여기는 꽃마다 다 가격이 적혀 있다.
가격과 꽃말이 다 적혀 있으니 하나하나 다 물어볼 필요 없이 혼자서 여유있게 고를 수 있었다. 실제로 사장님이 부담스럽게 옆에 오거나 하지 않으셔서 오랜 시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꽃다발은 생화도 있고, 드라이 플라워도 있다.
취향에 맞는 꽃을 골라서 꽃다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구조였다.
물론 만들어져 있는 꽃다발도 있다. 하나하나 고르기 어렵고, 빠르게 구매해야 할 때는 이렇게 예쁜 꽃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는 꽃다발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꽃다발 가격은 만 원 이하대의 저렴한 꽃다발부터 있어서 아주 좋다. 위에 보이는 일반 사이즈의 꽃다발은 25,900원이었다.
그리고 특별한 날 주기 좋은 샤넬 로즈 구두 꽃다발도 있었다. 이것도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고 저렴한 편이어서 특별한 날 연인을 위한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꽃다발 구경을 마치고 다육이 화분이 있는 쪽을 구경했다.
엄청 작고 귀여운 다육이도 있고, 예쁜 화분에 담긴 식물도 있고, 수경으로 키우는 식물도 있고 진짜 다양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엄청 비싸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저렴한 가격대였다.
식물 하나하나마다 어떤 식물인지, 물은 얼마나 줘야 하고, 키우는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다 적혀 있어서 혼자서 고르기도 쉬웠다.
너무 예쁜 식물이 많아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잎이 하트 모양으로 너무 예쁜 싱고니움을 골랐다!
투명 쇼핑백에 깔끔하게 포장해서 주셨다.
하트 모양의 잎이 정말 예쁘다. 집에서 식물 키우는 게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 사니 뭔가 나 까지도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그리고 싱고니움 화분 덕분에 집 분위기도 밝아졌다. 잘 키워야지~
다음에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때는 꽃다발도 스노우폭스 플라워 강남2호점으로 사러 갈 예정이다.
200% 내돈내산 후기이다.
댓글